
오구니누마의 습원 산책
전체 길이 800m의 산책로를 나아가면 오구니누마 습원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약 40만 년 전 네코마가다케(해발 1,404m)가 분화해서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산기슭 근처에 생긴 분화구에 물이 차서 이 호수와 늪이 형성되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풍경 속에 홍황철쭉(Rhododendron japonicum)의 붉은 꽃이 피어 초여름이 도래했음을 알립니다. 이어서 박새(학명: Veratrum stamineum)와 닛코 원추리(Hemerocallis dumortieri var. esculenta)가 희거나 노란 꽃으로 습지를 수놓습니다.

여름부터 가을로 바뀌면서 밝은색은 사라지고 대지는 적갈색의 띠로 뒤덮입니다. 겨울이 되면 아이즈 지방에 눈이 계속 내려 풍경이 하얗게 뒤덮입니다. 봄에는 해발 1,090m의 습원에 구름이 낀 듯이 보이는 아침도 있습니다.
오구니누마 습원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 3곳은 우라반다이에서 차나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습원 주변의 산책로를 걸어서 한 바퀴 돌려면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오구니누마 늪과 우라반다이 외 구역을 잇는 5~6km의 하이킹 코스도 있습니다.